고혈당이 동맥경화를 만든다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를 만들거나 
당화를 일으키는 작용으로 미세혈관 장애

혈당이 높은 상태는 순환기 질환 가능성과 총사망률이 고혈압보다 더 높다. 그러면 왜 혈당이 높으면 안 될까? 세포의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에너지를 저축하는 지방이 많으면 왜 문제가 될까? 세포 내 포도당이 너무 많으면 활성산소와 당화를 발생시키는 원천이 된다. 당화란 몸속에 남아도는 포도당이 단백질에 달라붙는 것을 말한다. 즉 단백질이 당화된다는 뜻인데, 당화가 되면 단백질의 분자 구조가 비가역적으로 변화되므로 단백질의 기능이 나빠지거나 기능이 파괴된다. 이처럼 당화가 진행되어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물질을 최종당화산물(AGEs)이라고 한다. 최종당화산물은 노화와 여러 가지 질병의 근원이 되며 기미나 당뇨병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최종당화산물이 발생하면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세포가 파괴되어 버린다. 또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높으면 적혈구끼리 동전 꾸러미처럼 붙어 있는 ‘적혈구 연전 현상’을 일으켜 적혈구가 혈관 속을 잘 이동하지 못하고 내피세포의 세포벽에 걸리기 쉽다. 이것이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그 결과 동맥경화가 발생해서 혈압이 상승한다.

조심해야 할 돌연사 위험!
중년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운동했기 때문에 돌연사한 것이 아니라
원래 요인이 있었는데…

신체의 유연성이 손상되면 혈압이 높아진다. 운동이라고 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의 혈류가 좋아지면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장년 운동에는 돌연사 위험이 있다. 골프는 중장년층이 운동하다가 사망하는 확률이 높은 운동 중 하나다.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클링, 조깅, 하이킹도 돌연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운동이다. 스포츠에는 혈압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심폐기능 강화, 심혈관 질환 발병 억제, 근력 증강, 건강수명 연장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돌연사를 당해낼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떤 사람에게 돌연사가 잘 일어날까? 동맥경화의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면 이미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위험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중등도에서 고도의 부하가 걸렸을 때 일어난다. 또 운동을 시작했을 때 혈압이 높아지기 쉬우므로 준비 운동을 해서 혈압이 갑자기 오르지 않도록 한 후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운동 중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전날에는 과음을 하지 말라고도 한다. 물은 꿀꺽꿀꺽 마셔도 술은 꿀꺽꿀꺽 마시지 말라는 뜻이다.

혈압은 떨어지는데
고혈압 환자는 왜 늘어날까?

혈압이 떨어졌는데 왜 고혈압 환자가 늘어났을까? 고혈압의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옛날 기준으로는 나이에 90을 더한 수치가 정상이었다. 그러다가 시대가 바뀌면서 정상 기준치가 점점 낮아졌다. 혈압이 내려가서 라쿠나 경색과 피각 출혈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도중에 내려가다가 멈춰 있는 것이 보인다. 그 후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 바로 죽상경화증이다. 라쿠나 경색과 죽상경화증은 발생하는 위치가 다르다. 죽상경화증은 라쿠나 경색보다 굵은 혈관에서 나타나며, 이 두 가지는 원인도 다르다. 라쿠나 경색은 주로 혈압이 높은 데 따른 동맥경화가 원인이며, 죽상경화증은 혈관 속에 산화한 지질이 쌓이는 것이 주요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혈압이 떨어지는데 죽상경화증이 증가하는 것은 혈압이 주요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고혈압 치료의 목적은 혈압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동맥경화가 발병하더라도 그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혈압을 낮춤으로써 사망자 수가 줄어들어야 한다. 고혈압약을 먹었는데 오히려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면 약을 먹을 의미가 없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자 1명을 줄이기 위해 어떤 이유로든 10명의 사망자가 증가했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