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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건강 둘을 잡다

 

 저   자

 이미나(다이어터 꼬마 약사)

 발행일

 2021-06-25

 정   가

 16000

 페이지

 288

 ISBN

 9791191136074

 판   형

 국판

 간략 소개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다이어트 어둡고 긴 터널 겨우 지나 세상 속으로 열두 살. 아무 걱정 없이 마냥 밝기만 해도 되는 나이다. 하지만 저자는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몸매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비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때부터 20년간 뚱뚱한 아이였다. 반 친구들의 투표로 반장이 되어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1등도 해보았다. 그래도 뚱뚱한 아이였다. 몸무게가 40kg이 되지 않았을 때에도 저자의 눈에 비치는 몸은 뚱뚱했다. 뚱뚱한 아이였던 지난 20년간 목표는 단 하나였다. 마르는 것. 그것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몸에 집착하면 할수록 살은 더 빠지지 않았다. 거식증과 폭식증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친구들과는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 불면증 때문에 복용한 수면제의 부작용으로 고생도 했다. 산부인과에서 불임을 진단받은 후 7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도 했다. 혼자 자취하던 시절에는 헬스장과 약국만 오가는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래도 저자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부모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넷째 딸이었고, 언니들에게는 귀여운 막내 동생이었다.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학생이었고, 친구들에게는 밝고 상냥한 친구였다. 어둡고 긴 터널을 겨우 지나 드디어 세상 속의 저자를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터널을 지나오며 저자가 겪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만약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실 이 책에는 엄청난 다이어트 비법이 있지 않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신 이 책에는 지난 20년 저자의 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가 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지, 다이어트에 대해 착각하고 있던 부분이 어떤 건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그리고 극복한 과정까지 담았다. 저자의 이야기가 저자와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손전등과 같은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변화를 말하다. 이 책을 쓰는 동안에도 저자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불임을 선고 받았던 저자가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출산해서 100일 된 딸을 키우고 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몸도 변했다. 운동하며 생긴 근육은 다 빠지고 허리라인도 없어졌다. 가슴은 쳐지고 더이상 엉덩이의 탄력은 찾아볼 수 없다. 스피닝을 하루 두 타임씩 타고 10km 마라톤을 거뜬히 달린 저자가 이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 현재 저자는 출산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마치 임신 5개월 때처럼 배가 나와 있다. 임신 전 입던 옷은 사이즈가 맞지 않고 겨우 몸을 구겨 넣어도 예전과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거울을 보며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어했을 것이다. 남의 눈에 비친 저자의 모습을 걱정하며 발만 동동 굴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출산 후 변한 몸에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도서 소개

경험은 중요한 지식이며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 
저자는 수많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실패하며 몸이 망가져 갈 때 만약 한 사람이라도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을 자주 한다고 한다. 또 ‘다이어트에 반복해 서 실패했다고 가치 없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준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본다. 아마 다이어트로 몸과 마음이 함께 망가지는 것을 피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젠 이 책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저자의 경험과 실패가 다른 사람을 살리는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수려한 문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엄청난 정보를 주지도 못한다. 그저 책을 읽는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에서 당신이 쓰고 있는 글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자신의 사소한 경험도 세상에 알려야 할 중요한 지식으로 여기라는 뜻이다. 저자 역시 다이어트 경험이 중요한 지식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의 시작은 몸무게 확인 
다이어트에 목숨 걸어 
거식증은 섭식장애로 분류된다. 정확한 진단명은 ‘신경성 식욕 부진증’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거식증은 음식과 체중에 대한 불안으로 자기 파괴적인 섭식행동과 신체를 왜곡해서 인식하는 게 특징이다. 거식증을 앓는 사람은 음식을 거부하거나 과식 후 구토하기, 지나친 운동집착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들은 마른 체형 임에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체중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왜곡해서 보고, 누가 봐도 마른 사람인데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상상이 되는가?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저자는 아주 잘 안다. 거식증이 무엇인지. 신체 왜곡이 가능한지. 그리고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 다 저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마름에 대한 갈망은 몸무게 집착으로 이어졌다. 어느 순간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 것은 물 마시기보다 더 흔하고 중요한 일이 되었다. 아침에 기상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몸무게 확인이었다. 화장실에라도 다녀오면 또 다시 체중계에 올라갔다. 아침을 먹고 나면 얼마나 무게가 늘었는지 떨리는 마음으로 체중계 앞에 섰다. 물을 한 컵만 마셔도, 산책을 한 후에도, 몸무게가 얼마나 변했는지 두 눈으로 봐야만 안심이 되었다. 무언가를 먹으면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함에도 달라진 체중계의 숫자를 보며 절망하곤 했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생각만큼 무게가 빠지지 않으면 화가 났다. 체중계의 위치를 이리저리 옮겨 보며 혹시 오류가 생긴 건 아닌지 몸무게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일이 일상이 되자 어떤 방법이 몸무게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지 알았다. 바로 ‘굶기’였다. 아무리 움직여도 변동이 없던 체중계의 눈금이 배고픔을 견뎌내면 쑥 내려가 있었다. 줄어가는 몸무게를 보니 배고픔을 참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나중에는 물 마시는 횟수와 양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최소량만 섭취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몸무게는 줄어가는데 거울 속은 여전히 뚱뚱했고 못나 보였다. 이 정도가 되면 얼굴도 갸름해지고 배도 쏙 들어가야 할 법도한데, 거울을 보면 여전히 동글이가 있었다. 그렇다. 모습을 왜곡해서 보고 있었다. 거식증의 전형적인 증상이었다. 하지만 객관적인 판단 자체가 불가능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설정 말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살 빠져 
무언가에 집착을 하면 보상심리가 생긴다. 원하던 성적을 받으면 갖고 싶던 게임기를 사고, 정기 적금의 만기가 되면 명품을 구입한다. 목표를 달성한 후엔 부합되는 대가를 받고 싶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목표를 이루는 것보다 중요한 게 유지이다. 그러므로 다이어트에 대한 보상심리는 매우 위험하다. 목표했던 체중을 달성한 후 보상심리로 먹고 싶던 음식을 맘껏 먹으면 ‘요요현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요현상의 주된 요인은 다이어트의 방법이나 결과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집착을 하면 보상심리가 커진다. 결국 원하는 몸무게를 얻은 후 보상심리로 인해 그동안 눌러왔던 식욕이 폭발한다. 요요현상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이어트를 할 때는 다이어트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보다 습관으로 만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마인드만 바꿔도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요요현상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이것을 거의 20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요요현상’ ‘미나 패러독스’가 없이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도 터득했다.

음식 끊거나 줄였을 때 
금단증상 나타나면 중독 
음식 중독은 감정과 크게 연관이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다. 그래서 음식 중독을 야기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해서 이야기하겠다. 이 둘은 감정 조절과 관련돼 있어 행복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도파민은 우리 몸에서 즐거움, 쾌감과 같은 신호를 전달하여 행복을 느끼고 뭔가를 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족한 도파민을 채우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원한다. 특히 달달한 케이크, 맵고 짠 떡볶이 등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도파민이 급격히 상승하여 스트레스도 풀리고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지속시간이 매우 짧아 우리 몸은 짜릿함을 위해 계속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 이게 반복되면서 점점 더 많은 양을 원하고 안 먹으면 더 기력이 떨어지며 피곤해지는 걸 느낀다. 바로 중독의 늪에 빠진다.

20년간 매달린 다이어트 
29세 때 과감하게 종지부 
스물아홉, 그 시절 머릿속은 ‘다이어트’ 하나로 가득 차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동하고 먹을 생각뿐이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고 10시간 근무 후 개인 PT를 받고 스피닝을 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애 최고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었다. 개인 PT를 받을 때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몸무게를 측정했다. 그 시간이 어찌나 괴로웠던지 몸무게를 재는 날이면 심지어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았다. 책을 읽은 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도대체 왜 몸무게에 이토록 집착하는 건지. 몸무게가 모든 것을 결정지을 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 맞는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저자 소개

 이미나 (해반니)
약학대학을 졸업한 후 약사고시에 합격, 약사로 일한지 10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메디컬빌딩 1층 약국부터 대학병원, 동네의 작은 약국까지 다양한 경력이 쌓였다. 약사로서 전문성을 지녀야한다는 생각으로 임상약학대학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교육연수원의 임상약학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지금도 꾸준히 공부중이다.
10년 경력의 약사이자 20년 경력의 다이어터다. 어렸을 때부터 통통한 몸매 때문에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많다. 성인이 되어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시간과 돈과 체력을 낭비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올바른 다이어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다이어트를 한다. 게다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며 스피닝 강사 자격증 등 여러 가지 자격증과 취미생활을 갖게 되었다.
약사로서 약국에서 근무하며 많은 이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얼마 전 딸을 출산해 육아맘 대열에 합류했다. 딸이 생긴만큼 본인이 하는 말과 일에 있어서 책임감이 더 생겼다는 저자는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에게 잘못된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그리고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블로그 blog.naver.com/clicknara27
인스타그램 instagram.com/didyousee_thesun

 목 차

 

머리글

제1장 12세, 다이어트하기로 결심하다
01 12세의 충격, 경도비만이 뭔가요?
02 나의 이름을 불러줘!
03 딸 부잣집 막내딸은 왜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나?
04 하루의 시작은 몸무게 확인 (다이어트에 목숨 걸어)
05 수면제를 먹어야만 잠들 수 있었던 이유
06 나는 왜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제2장 나의 20년 다이어트 다이어리
07 나는 다이어트 업계의 호구였다
08 거식증과 폭식증을 오가다
09 죽도록 다이어트하다가 불임을 선고받다
10 나의 별명은 ‘헬스장의 NPC’
11 운동만 열심히 하면 살이 더 찌더라

제3장 잘 먹어야 잘 빠진다
12 안 먹는데 왜 안 빠질까?
13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14 거짓 배고픔에 속지 말자
15 유행하는 다이어트 식단, 효과가 있을까?
16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17 살을 저절로 빼주는 약이 있다고요?
18 영양보충제, 꼭 먹어야 할까?

제4장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따로 있다
19 다이어트,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이다!
20 운동을 취미로 만들면 저질체력도 마녀체력이 된다
21 과도한 운동은 건강과 다이어트의 적
22 길고 쉽게 하는 운동 vs 짧고 힘들게 하는 운동
23 운동을 잘못하면 늙는다
24 스피닝,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리는 운동
25 마라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운동
26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방법
27 유형별 다이어트 방법
28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라

제5장 나는 다이어트하면서 나와 화해했다
29 나는 체중계를 버리고 인생이 달라졌다
30 나는 다이어트하면서 5개의 직업을 가졌다
31 나와 대화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32 어제보다 나은 나를 위하여

 출판사 서평

 어떤 상황에도 발작하듯 웃는 증상이 있다. 이 때문에 성장 과정 내내 위축되어 지내고 사회에서도 소외 받고 트라우마를 겪는다. 모든 우울한 상황에 눌려 지내던 어느 날 그가 폭발한다. 그리고 자신의 분노를 반사회적으로 표출하는 무시무시한 괴물 ‘조커’가 돼버렸다. 앞의 두 이야기 모두 어릴 적 트라우마가 얼마나 위험하고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잘 보여준다. 트라우 마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힘들고 죽어도 하기 싫은 일일 수 있다. 초보 운전 때 사고를 낸 후 다시는 운전대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릴 때 물에 빠졌던 기억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 열두 살의 기억은 나에게 그런 것이었다. 그날 이후, 내 삶과 행복의 기준은 몸이 되었다. 정상을 바란 게 아니었다. 깡마른 몸을 원했다. 나는 아무리 친구를 많이 사귀고 반장이 되고 공부를 잘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마르지 않은 내 모습이 싫기만 했다. 나는 말라야만 완벽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021쪽 중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아름다운 백조로 드러나는 반전의 결말로 스스로 자신에게 보상과 희망을 준 것은 아닐까. 이 동화를 읽은 후부터 나도 내가 미운 오리 새끼 같다고 자주 생각했다. 세 명의 언니들이 책을 볼 때 나는 흙장난을 했고, 언니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 때 나는 동네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했다. 모든 것이 달랐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백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위안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백조가 되면, 주위 사람 모두가 넷째 딸이 최고라며 인정해 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허황된 꿈이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백조가 될 만한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미운 오리 새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점점 더 미워지는 오리 새끼였다. 어느 순간 백조가 될 거란 희망도 사라졌다. 그리고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아이가 되었다. 넷째 딸인 나는 세 명의 언니들을 이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백조가 되고 싶었다. 공부로 언니들을 이길 수 없다면 더 예뻐지고 날씬해지기로 마음먹었다. 끝나지 않을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033쪽 중에서>

사진을 찍고 몸무게를 잰다. 그 후 관리실로 가면 특수 제조된 젤을 온몸에 바른다. 젤은 혈액순환을 도와 관리를 받는 동안 몸에서 열이 생겨 독소를 배출하도록 작용한다. 젤을 바른 후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통 안에 누우면 온몸에 땀이 쫙 나는 게 느껴진다. 몸 관리를 하는 동안, 정신 관리도 함께 들어간다. 나를 담당한 실장이 옆에서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방법 등을 설명해 준다. 관리만 꾸준히 받으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지켜야 할 것이 많았다. 나는 성공했을까? 안타깝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생애 처음으로 고액을 들여 시도한 공식 다이어트는 실패였다. 물론 2~3kg 정도의 체중 감량은 있었다. 하지만 매번 택시로 오가며 투자한 시간과 돈에 비하면 결과는 미미했다. 물론 실패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 실장의 말을 모두 따랐다면 10kg 이상 감량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관리만 받고 돈만 지불하면 몸무게가 감량될 거라고 생각했다.
-<064쪽 중에서>

실제로 운동으로 소비되는 칼로리의 양은 생각보다 적다. 아무리 열심히 1시간 동안 러닝머신 위에서 빠르게 걷고 뛰어도 약 600kcal 정도의 칼로리만 태울 수 있다. 그런데 피자 1,2조각만으로도 600kcal가 넘는 열량이니,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밤새 폭식을 하는 내가 살을 빼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나처럼 절식과 폭식을 반복하면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한다. 기초대사량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즈음 약국에 파트타임제로 근무하던 분이 계셨다. 성격이 활달하고 붙임성이 좋으셔서 단시간에 가까워졌다.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약사님, 약사님은 식사도 제대로 안 하시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도 열심히 하시던 데 다이어트 중이신 거예요?” “아, 저는 요즘 365일 다이어트를 하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런데 이제 아무리 해도 살이 안 빠지네요. 오히려 요즘은 살이 찌고 있어요.” “그래서 여쭤본 거예요, 식사하시는 모습을 거의 못 봤는데 오히려 점점 더 붓는 것 같아요. 약사님, 제가 봤을 때 지금 약사님은 독소를 배출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095쪽 중에서>

수면은 호르몬과 연관되어 있다.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 중에서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 그렐린과 렙틴이다. 그렐린은 식욕을 자극하고 렙틴은 식욕을 억제한다. 그래서 식사시간이 되거나 금식을 하면 위에서 그렐린이 만들어져서 음식을 찾는다. 음식을 섭취하면 지방 조직에서 생성되는 렙틴으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그런데 그렐린과 렙틴은 수면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 수면 시간이 짧아질수록 렙틴 분비는 감소하고 그렐린 분비가 늘어나면서 식욕이 증가한다. 나는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수면제도 복용했고 술의 도움도 받았다. 수면제는 부작용을 겪은 후로 복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알코올 역시 수면을 방해한다. 혼자 자취하던 시절 잠을 자지 못해 소량의 술에 의존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달달한 술을 조금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쉽게 잠이 들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들지만 깊이 잠들기는 어려웠다. 알코올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고 중간에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웠다.
-<108쪽 중에서>

직장에서 근무하는 4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허리둘레를 측정해야 할 의무를 부여했다. 법에서 정한 범위를 넘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프랑스는 2016년부터 ‘soda tax제’를 도입해서 탄산음료 소비를 억제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탄산음료 무제한 리필을 법으로 금지하였다. 영국의 런던은 2019년부터 지하철이나 버스, 기차, 노면전차 등 모든 대중교통에서 햄버거, 초콜릿, 탄산음료 등의 정크 푸드 광고를 금지했다. 우리나라도 비만 예방을 위한 법규가 있다. 2018년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교내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혼합음료, 유산균 음료, 과일 채소 음료, 주스, 고(高)카페인 유제품 및 일반 커피 등을 판매하지 못한다. 오후 5~7시에는 TV방송을 통한 광고도 제한하고 있다. 2013년에는 비만세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144쪽 중에서>

내가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몸이 가벼워졌을 때 운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오늘은 운동이 잘된다!’라는 이유로 과한 운동을 한다. 그러면 집에 가서도 잠이 오기는커녕 말똥말똥해진 정신으로 밤을 지새우곤 한다. 오히려 저녁 늦게 하는 운동은 생체 시계의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그래서 저녁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최소 3시간 전에 마쳐야 좋다. 나처럼 멀쩡한 정신으로 밤을 새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큼은 자신 있다.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습관이 붙었다. 물론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불과 5분이 걸리지 않는 시간 동안 ‘오늘은 그냥 잘까?’ ‘날씨도 안 좋은데 그냥 쉬자’ 등 아침 운동을 하지 않을 핑계를 찾았다.
-<165쪽 중에서>

늘 내 뒷자리에서 스피닝을 타던 한 회원이 갑자기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 119구조대가 출동하여 쓰러진 회원을 응급실로 이송했다. 알고 보니 그 회원은 그날따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스피닝을 타면서 ‘숨이 좀 차다. 호흡이 힘들다’라고 생각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한순간 눈앞이 어두워지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스피닝 바이크에서 떨어지면서 다른 곳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큰 사고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격렬한 운동은 과호흡이나 땀 배출로 탈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몸의 컨디션에 따라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때 쓰러진 회원은 그 뒤에 스피닝을 타도 예전만큼 즐겁게 타긴 어렵지 않았을까. 또 휴식은 근육을 생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육이 있어야 평소 기초 대사량이 높아진다. 즉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근력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근력운동은 근육에 무리를 주고 근섬유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그 상처가 회복되면서 더 큰 근육으로 강화된다. 그러므로 상처 입은 근육이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상처 입은 근육이 회복하기 전에 또 운동을 하면 근육은 회복할 시간도 없이 다시 상처를 입는다. 이게 반복되면 근육이 생기기는커녕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180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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